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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하루, 패트릭의 방 안 입니다.

여느때와 다름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창문 너머에서 똑똑, 작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창문을 바라보면... ... 편지를 가져 온 부엉이가 부리로 창문을 콕,콕, 두드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어딘가 낯이 익은 부엉이 입니다. 이 녀석은... 비비안 콘스탄틴의 부엉이가 아니던가요?

부엉이는 편지를 툭 던져준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날아갑니다.

심플한 봉투에 들어있는 편지는.. 아무래도 호울러 인 것 같습니다.

편지지의 모습이 입 모양으로 변화하더니 이윽고 비비안의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집니다.

비비안 콘스탄틴:안녕, 패트릭 워커. 혹시 요즘 바쁘니? 내가 우연히 구슬 뽑기를 돌렸다가 1등 상품에 당첨되었는데, 상품이 호텔 투숙권이거든. 정말 유명한 호텔이래. 별이 다섯 개인데 워낙 초호화다보니 사람들이 칠성급 호텔이라고도 하더라고.

나 혼자 가기는 좀 그렇고 해서, 너만 괜찮으면 같이 가지 않을래? 숙박하기 싫으면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라도 하고 가. 되도록이면 거절 하지 않기를 바래. 교수 모임에 초대 받았는데 그 날 너랑 일정이 있다고 핑계를 댔거든. 설마 '친구'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어. 네게도 나쁜 경험은 아닐거야, 장담할게!

▶:그렇게 말하는 호울러-비비안의 목소리는 어딘가 약간 들떠 보입니다.

▶:편지 봉투 안에서 툭, 종이가 더 떨어집니다.

하나는 호텔의 약도. 또 하나는... 카지노 티켓이네요?

카지노 티켓의 앞 뒤를 살펴 보고 있으면, 비비안의 호울러가 또다시 입을 엽니다.

비비안 콘스탄틴:그 호텔 명소가 카지노거든. 원래는 초대장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특별 상품이다보니 우리도 입장이 가능한가봐.

호텔측에서 티켓과 드레스 코드를 보내줬거든? 정장이래. 그리고... ... 나 아까 개구리 초콜릿을 깠는데 슈퍼레어 카드가 두 개나 나왔어.

오늘은 뭔가 되는 날이야. 펠릭스 펠릭시스라도 먹은 것 같아.

XX월 XX일 NN시에 만나!

▶:일방적으로 약속 시간을 고지한 호울러는 이내 펑! 하고 터져 사라집니다.

초콜릿에서 카드가 나왔다느니, 되는 날인 것 같다느니... ... 마지막 말은 제법 진지한 어조였습니다.

그나저나 별 일이네요, 그런 상품에 당첨되는 운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니... ...

비비안과의 약속에 맞춰서 호텔에 놀러 갈 거죠 패트릭 워커?

▶:시간이 흘러, 약속한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답장을 받은 적도 없으면서, 비비안은 당연하다는 듯이 호텔로 가는 포트키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포트키를 타고 편하게(?) 도착하고 나면, 호화로운 호텔이 보입니다.

과연 1등 상품답다고 해야 할까요? 일반인들은 쉽게 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호텔의 이름은 포르튜나!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거대하고 화려한 위용에 감탄하던 그 때, 비비안이 패트릭을 위아래로 살펴봅니다.

비비안 콘스탄틴:드레스 코드도 다 맞춰서 올 거였으면서, 왜 답장은 안 했어?

비비안 콘스탄틴:귀찮은 자리를 피할 때는 네 이름이 가장 효과가 좋으니까.

대신 좋은 구경 시켜준다니까. 어짜피 바쁘지도 않았잖아. (으쓱)

비비안 콘스탄틴:그렇다면 '친구'를 위해서 바쁜 시간을 내어준 것에 감사를 표할게.

(슬쩍 웃으면서 목가에서 반짝이는 은 줄을 살짝 꺼내 보여준다) 이거 보여? 그때 뽑은 당첨 구슬. 내 행운의 아이템이야.

원래 장신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걸 지니고 있으면 자꾸 좋은 일이 생겨. 기분 탓이 아니고 정말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단 말이야.

그리고... ... 한탕 칠 생각은 아니고, 그냥 겸사겸사 놀러... (슬쩍 말을 흐리다가...) 어쨌든, 들어가보자.

비비안 콘스탄틴:(끙...) ...잘 알고 있거든.

▶:비비안이 꿍시렁 거리며 먼저 회전문을 열고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로비이 샹들리에 조명이 따뜻한 색감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외부와 다르게 실내의 디자인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로코코 시대의 건축물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리저리 얽힌 곡선이 미와 이국적인 조형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악기의 선율이 들려오네요.

안내 데스크, 피아노, 소파, 테이블, 엘레베이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안내데스크로 향하면, 단정한 미소를 머금은 호텔 직원이 맞이합니다.

직원: 어서오세요, 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비비안 콘스탄틴:패트릭 워커, 벌써 체크인 하게?

비비안 콘스탄틴:(ㅇㅋ) 안녕하세요, 체크인 가능할까요? 예약자 비비안 콘스탄틴이에요.

직원: 죄송합니다, 손님. 현재 체크인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짐을 맡아드릴까요? 2시간 후에 오시면 바로 체크인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비비안 콘스탄틴:그렇다는데?

비비안 콘스탄틴:상관없어. 그러면 이따가 체크인 하지 뭐. (그리곤 직원을 향해 미소짓는다.) 혹시 카지노는 지금 이용 할 수 있을까요?

직원: 카지노는 호텔의 지하층으로 들어가시면 지금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원래는 야간 한정 개장이었으나 특별히 이번 주는 낮에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로비쪽 피아노 뒤의 복도로 들어가시면 직행 엘레베이터가 있으니, 그 쪽으로 입장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비비안 콘스탄틴:(히죽.. 패트릭을 쳐다본다) 먼저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때?

▶:새하얀 그랜드 피아노 앞에 한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어디서 악기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그가 연주 중이었군요. 상당한 실력입니다.

피아니스트인걸까요?

금색 머리카락에 새하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쾌활한 인상의 미남입니다.

▶:그가 연주하고 있는 곡은 드뷔시의 '달빛'입니다. 섬세한 감성이 잘 드러나는 연주네요.

두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자, 남자는 연주를 멈추고 시선을 비비안쪽에 고정합니다.

남자는 매력적인 붉은 눈을 부드럽게 휘어 보이며 사근사근하게 대화를 걸어옵니다.

헨리 맥콰이어:안녕하세요, 이 곳에는 처음 오셨나봐요.

어쩐지 두리번거리셔서... ... 아,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이 호텔의 전속 피아니스트입니다. 주로 디너 타임 때만 연주를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많이 남아서요.

(두 사람에게 우아한 몸짓으로 인사 한다.)

비비안 콘스탄틴:(마찬가지로 예의 바르게 인사...) 연주 잘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저희는 카지노 초청권을 받고 왔어요.

헨리 맥콰이어:하하, 카지노에 오신 거군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저도 처음 왔을 때 엄청 빠져있었거든요.

오기 부리다가 한 달치 월급을 전부 날려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비비안 콘스탄틴:그건 안타깝네요... 저희는 그렇게 깊게 도박을 즐기러 온 건 아니라서요. (패트릭 눈치 살짝 봄)

헨리 맥콰이어:아, 걱정마세요. 미스...?

비비안 콘스탄틴:(아.) 콘스탄틴이에요.

헨리 맥콰이어:미스 콘스탄틴. (미소 짓는다) 낮 타임에는 그렇게 자극적인 갬블은 하지 않을 겁니다. 아마 초보자나 입문자에게 아주 적당한 게임을 진행할 거에요.

카지노는 처음이신가요?

비비안 콘스탄틴:(패트릭 봄)

헨리 맥콰이어:만나서 영광입니다, 미스터 워커. (비즈니스 미소!)

카지노 내에서 게임 룰에 대해 친절하게 가르쳐 드릴 테니 염려 마세요. 무슨 게임을 할지 고민되신다면... 딜러분과 하는 테이블 포커는 어떠신가요?

말솜씨나 재치가 있어 꽤 재밌답니다. 아, 걱정 마세요. 초심자분들께 사기는 안 치니까요.

(얘기 하다가 시계를 흘끗 보고는...) 이런, 이만 저녁 공연을 준비하러 가봐야겠어요. 혹시 피아노를 연주하실 계획이라면 사용 후 뚜껑은 꼭 닫아주세요.

...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니케가 함께하길!

▶:대화가 끝난 후 남자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넨 뒤 정중히 인사하고 사라집니다.

헨리 맥콰이어, 27세, 피아니스트. 라고 적혀 있군요.

비비안 콘스탄틴:초보자 한테 사기는 안 친다잖아. 잭팟 터트릴 생각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패트릭 흘겨봄)

비비안 콘스탄틴:뭘 그렇게 탈탈 털릴까 걱정 해? 나 래번클로라고...(꿍시렁...) 너한테 돈 빌릴 일은 없을 거니까 괜한 걱정은 그만 해. (에휴)

비비안 콘스탄틴:그러면 진짜 왜 온거야? (꿍시렁 대다가 뭔가 깨달은 듯) 아니, 뭐, 나만 들어갈 수 있으면 상관 없잖아? 넌 점심을 먹으러 가든 체크인을 하러 가든.. 하고 싶은거 하고 놀면 되지. 나는 카지노에 가고!

▶:소파는 엔티크한 나무 틀에 고급스러운 가죽시트를 덧대어 만들어졌습니다.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다인용과 1인용이 준비되어있네요.

너무 비싸보여서 앉기 부담스러울지도... 한 쌍의 연인이 구석 소파에 앉아있습니다.

대화를 들어보고 싶다면 듣기 판정을 진행해주세요.

사람A: 자기야, 나 조금 무서워. 도박하다 파산해서 장기라도 팔리면 어떡해?

사람B: 으이구 우리 애기~ 무서웠어요? 하긴, 그런 괴담도 돌더라. 이 카지노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서 실종된 사람도 있다고…

근데 그런 걸 믿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 줄은 몰랐네. 다 도시 괴담이잖아? 하여튼 겁쟁이라니까! 걱정 마, 울 애기 아무도 못 건드리게 내가 지켜줄게.

비비안 콘스탄틴:(팔짱 끼고 못마땅하게 쳐다봄...) 신변에 문제 생길 일은 안한다니까? 같이 갈 거면 심드렁한 얼굴로 사사건건 가르치려 들지 말던가.

▶:테이블에는 기다리면서 읽을만한 잡지가 몇 권 있습니다.

▶:대부분이 관광 잡지입니다. 어디 이국의 섬이 아름답다느니, 무슨 호텔의 주방장이 일류라느니 해당 호텔의 주 고객층을 겨냥한 정보들을 매력적으로 포장해서 광고중이네요.

대충 훑어보던 중, 패트릭은 어떠한 페이지에서 멈춥니다.

잡지와 어울리지 않게 사진도 없고, 논문처럼 어렵고 복잡한 내용의 찢어진 종이가 끼어 있습니다.

비비안 콘스탄틴:(허...) 아까 들어오기 전부터 카지노는 어쩌구 계속 시비 걸었으면서. (한숨 쉬곤 어깨를 으쓱인다) 그래서, 카지노 간다고, 안간다고? 네가 뭐라고 해도 나는 갈거야. 막아도! 갈거야. 내가 따낸 경품이니까!

비비안 콘스탄틴:(사지라는 말에 뚱한 얼굴을 한다... 그러나 이내 손가락을 딱, 튕기곤) 그럼 정리 끝. 패트릭 워커의 선택지는 ' 친구와 함께 카지노에 간다. ' 하나 뿐이네. 가자!

(척척척, 엘레베이터를 향해 앞서 걸어간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화려한 카지노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직원: 어서오세요, 손님. 티켓과 신분을 확인하겠습니다. 앞에 놓인 테이블 위에 지팡이를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비비안 콘스탄틴:(제 티켓과 지팡이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패트릭을 바라본다) 당연히 챙겼을 거라고 생각해서 확인은 안 했는데... 티켓 가져왔지?

직원: (잠시 후)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분 확인이 완료 되었습니다. 미스터 워커, 미스 콘스탄틴.

지팡이는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입장하시기 전에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안내 드리겠습니다.

카지노 내에서는 보안을 위하여 순간이동을 포함한 일체의 마법이 금지 되어있습니다.

홀 전체에 방해 마법이 걸려 있어 내부에서 실행하는 마법은 본래의 목적대로 발동되지 않으니 안전 사고에 유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직원: 이외에 카지노 내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필요하신 게 있으실때는 직원에게 알려주시면 곧바로 조치를 취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니케가 함께하길!

▶:티켓과 신분을 확인한 직원은 두 사람을 안쪽으로 안내합니다.

최고급 카지노라는 말이 허풍은 아닌가봅니다.

복도 바닥부터 깔린 카페트와 기하학적인 패턴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화려한 샹들리에는 로비의 것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빛의 파편이 매끄러운 나무결을 따라 미끄러집니다.

카지노는 끝이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딜러들이 테이블마다 자리하고 있으며, 그 수는 꽤나 많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비비안의 목가가 샹들리에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저 행운의 아이템이 진짜로 효과가 있을 지는... 신만이 알고 있겠죠!

카지노의 환전소, 은행 창구, 게임 안내 센터와 메인 홀로 들어가는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비비안 콘스탄틴:(아까부터 조금 많이 들떠있다) 패트릭 워커, 카지노 룰 알아? 난 게임 안내 센터 쪽으로 가서 먼저 설명부터 들을까 하는데.

비비안 콘스탄틴:상관없지 않나? (으쓱) 환전소부터 가고 싶으면 먼저 가도 상관 없어.

▶:슬롯 머신 류의 머신 게임부터, 블랙잭, 바카라, 룰렛, 빅휠, 포커 등의 다양한 테이블 게임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팁을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교육 판정을 통해 룰을 습득 가능합니다.

습득한 룰은 기능치가 1D100만큼 추가됩니다.(ex: 블랙잭/기능치 1d100)

비비안 콘스탄틴:(포커 룰을 배웁니다)

(래번클로의 자존심에 금 가는 소리)

(설명 두번 듣고 완전 파악함)

(ㅇㅋㅇㅋ)

▶:^^

비비안 콘스탄틴:열심히 배우네?

(ㅋㅋ)

비비안 콘스탄틴:(다 알겠다는 듯 씨익 웃는다)

비비안 콘스탄틴:그래~ (앞장서서 척척척 걸어간다)

▶:게임을 통해 얻은 칩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창구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다보니 현금으로 전환한 뒤 나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메인 캐셔가 웃으면서 패트릭을 향해 말합니다.

직원: 안녕하세요, 고객님. 유효기간 이내에 언제든지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환전 가능하며, 고객님이 보유하셨다가 차후에 이용도 가능합니다.

슬롯 머신은 화폐로 이용이 가능하며, 칩은 테이블에서 딜러를 통해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비비안 콘스탄틴:편하게 되어 있네. 그러면 바로 은행해서 인출한 현금만 들고 가면 되는거잖아?

패트릭 워커, 현금 있어?

(급하게 덧붙인다) 빌려 달라는 거 아니고, 너 할 거 있냐고.

비비안 콘스탄틴:가볍게 즐길 정도. (씨익 웃는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들고오진 않아서... 은행 창구에 들러야 할 것 같아.

비비안 콘스탄틴:(오. 태클 걸 줄 알았는데 별 소리 안하네.)(재수없는 설교 듣기 전에 후다닥 은행 창구로 간다)

▶:그린고트의 직원으로 보이느 고블린이 창구에 앉아 있습니다.

본점이 아니면 돈을 인출 할 수 없는 것으로 유명한 은행인데 카지노에 임시 창구를 허락하다니... 호텔의 명성 덕분에 특혜를 받고 있는 모양입니다.

돈이 부족하면 당장 뽑을 수 있게 되어있네요. 수수료는 없습니다. 돈을 많이 쓰게 하려는 일종의 상술일까요... ...

어라? 한 중년의 남자가 동전을 쓸어 담으며 손거을 조각에 대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C: 그래! 아까 앞에 있던 남자, 슬쩍 와서 나한테 포커 한 판 치자고 하더니…… 알고보니 그 ■■, 카드에 개수작을 한 거야.

그것도 뻔히 보이게 카드 등에 칼로 표시를 해놓고, 눈치 챘더니 그냥 기스일 뿐인데 애먼 사람 잡는다고 ■■을 떨고!

■■! 기분만 잡쳤네……!

▶:근처에서 누가 욕을 하던 말던, 비비안은 창구에서 벌써 돈을 인출하고 있습니다.

동전이 들어있는 비비안의 주머니는 두둑해 보입니다.

비비안 콘스탄틴:(히죽...) 나 볼일 끝났어. 들어가자.

▶:입구에서는 카지노 내부가 잘 보입니다.

한 쪽의 라운지 바에선 칵테일과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슬롯 머신이 시선을 잡아끄네요.

비비안 콘스탄틴:(오.) 본 게임 전 가볍게 슬롯 머신 한 번 돌려보는 건 어때? 오늘의 운을 시험해 볼 겸.

비비안 콘스탄틴:돈을 넣는다. 레버를 당긴다. 7,7,7,이 나온다. 잭팟!

미스터 워커에게 영광의 첫 슬롯을 양보하도록 하죠.

비비안 콘스탄틴:나야 당연히 럭키 데이거든. 인간 펠릭스펠릭시스 라니까. (당당하다) 내가 먼저 다 따버리면 재미 없잖아.

비비안 콘스탄틴:그렇다면야, 사양 안할게. (가까이에 있는 슬롯 앞에 쑉 가서 앉는다)

▶:비비안이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결과는...

7

7

Wild

7

▶:7

잭팟입니다!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코인이 대량으로 쏟아집니다.

당당하게 말했던 것과 달리, 엄청난 행운에 비비안 본인도 살짝 놀란 눈치입니다.

코인이 우수수 쏟아지며 바깥으로 인정사정 없이 튀어나갑니다.

이 기계, 받는 사람을 배려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네요.

비비안 콘스탄틴:(헐. 넋놓고 화면을 바라보다가 패트릭을 휙 돌아보곤 씨익 웃는다) 행운의 아이템이라고 했지?

(그리곤 바닥에 쭈그려 앉아서 코인을 쓸어담기 시작한다...)

(한참 동안 바닥에 떨어진 코인을 이삭처럼 줍다가 문득,) 패트릭 워커, 내가 한 턱 낼게. 나 이거 좀 챙기고 있을테니까 라운지 바에서 음료라도 한 잔 하고 있을래? 올때 내것도 가져다 주면 좋고.

비비안 콘스탄틴:(네가 코인에 손을 대자 조금 예민하게 손을 쳐 낸다) 만지지 마. 비싼거 사줄테니까 다른 데 갔다가 와.

비비안 콘스탄틴:(조금 짜증... 널 흘겨보다가 다시 시선을 코인으로 옮긴다) 갬블에 관해서는 너한테 하나도 도움 받지 않을 거야. (훠이훠이, 가라는 손짓)

▶:아무래도 비비안은 호텔에 들어서때부터 카지노에 가겠다는 자신에게 못마땅한 시선을 보낸 패트릭에게 꽤나 반감을 가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자유롭게 갬블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는데 당신이 저지할까봐 예민해 진 것은 아닐까요? 일단은 비비안이 원하는대로 해 주는 것이 더 큰 소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코인을 쓸어 담는 비비안과 그 주변에서 잭팟을 구경하는 몇 명의 구경꾼을 뒤로 하고 라운지 바로 가면... 바텐더가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패트릭을 맞이합니다.

라운지 바에선 소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무알콜 칵테일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원하는 종류의 칵테일은 뭐든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늘 바텐더의 추천은 달콤한 과일 칵테일이라고 하네요.

▶:바텐더가 휘리릭,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주문한 음료 두잔을 만들어 건네 줍니다.

▶:패트릭이 양 손에 칵테일을 들고 슬롯 머신 이 있던 자리로 돌아오면.... 어라, 비비안이 없습니다.

... ... 그 사이에 어디로 간 걸까요?

코인을 환전하거나 현금을 더 인출하러 간 건 아닌지,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환전소의 메인 캐셔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패트릭을 맞이합니다만... ... 비비안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칩을 현금으로 전환해서 나가는 사람은 아무도 보이질 않네요.

▶:아까 성질을 부리던 사람은 보이지 않고.. 창구에는 여전히 고블린만이 앉아 있습니다. ... ... 이곳에도 비비안의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 ... 어디에 간 걸까요? 비비안을 찾기 위해 카지노를 여기 저기 둘러보던 그 때,

묵직한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패트릭과 부딪힙니다.

축축하게 젖어드는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보자 흰 셔츠가 붉게 번져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쌉싸름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걸 보니 와인입니다.

패트릭의 가슴부터 배까지 긴 얼룩이 져버렸네요.

직원: 아, 이럴 수가... ... 죄송합니다!

▶:쟁반을 든 직원이 곤란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합니다.

바닥에 나동그라진 글래스는 다행히 깨지진 않았습니다만... ... 패트릭의 옷에 묻은 와인은 물이나 휴지로 닦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직원: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손님! (쩔쩔매며) 어디 다치진 않으셨나요?

직원: 아, 정말 죄송합니다... ... 죄송하지만 손님, 저쪽에 화장실이 있으니 가 계시면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가져다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직원: 네, 알겠습니다! 금방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직원은 쟁반을 챙겨들고 서둘러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직원이 가리킨 방향에는 바로 화장실이 보입니다. 일단은 옷에 물이 들기 전에 씻어낼 필요가 있겠네요.

▶:어쩐지 오늘은 운이 나쁘단 생각이 듭니다.

공짜로 오긴 했지만, 넓은 카지노 안에서 비비안도 잃어버리고, 옷에는 와인을 잔뜩 흘리고... ...

화장실은 카지노의 일부답게 굉장히 화려합니다.

대리석과 금장식이 어우러져 경건한 기분마저 드네요.

거울 안에 흠뻑 젖은 패트릭 워커가 보입니다.

와인이 무척 붉어 꼭 피를 흘린 것 같습니다.

▶:세면대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대충 물기를 닦아내고 있을 때, 패트릭의 곁으로 누군가가 걸어옵니다.

인기척에 고개를 들자, 피곤한 표정의 남자가 있습니다.

손을 씻기 위해 수도꼭지에 손을 뻗던 남자는 잠시 멈칫하나 싶더니, 그대로 기우뚱하며 패트릭의 방향으로 쓰러집니다.

피할 새도 없이 엉겁결에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을 떠안게 되어 당황한 것도 잠시, 패트릭은 그대로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이 사람의 뱃가죽은 납작하고,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땅히 존재해야 할 내장 혹은 장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손에 닿았던 감각은 분명히 딱딱한 뼈와 흐느적거리는 가죽입니다.

마치 속이 텅 빈 가방을 안은 듯한 소름 끼치는 감촉입니다.

▶:패트릭이 남자를 밀어내자, 남자는 잠시 놀라더니 웃으며 사과합니다.

사람?: 아, 미안해요. 너무 피곤해서... ...

▶:피곤하다니? 이 사람 장기가 날라갔는데요?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모습입니다.

사람?: 후후, 밤을 샜거든요. 좀 잃긴 했지만 곧 10배로 돌려받을 거에요.

혹시 이 카지노에 처음 오셨나요?

사람?: 심오한 세계에 오신걸 환영해요. 아직 당신이 이해하긴 조금 어려우려나?

짜릿함이라고 하면 역시 포커가 제일이죠... 승률이 나쁘더라도 낙담하지 마세요. 후후.. 당신에게 니케가 함꼐하길!

▶:그 말을 남기곤 남자는 휘적휘적 걸어 화장실을 먼저 나갑니다.

마치 도박 이외의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 자신의 몸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는 것 같네요.

그와 동시에 직원이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옵니다.

직원은 화장실을 빠져나가는 남자를 곁눈질로 힐끗 보곤 패트릭에게 옷을 공손하게 건넵니다.

직원: 늦어서 죄송합니다. 손님. 여기 갈아입을 옷 입니다.

직원: (잠시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다가) 저, 혹시... 바깥 테이블에 계신 분이 손님의 일행이신가요?

▶:직원은 여전히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으며 의심이 가는 테이블의 위치를 알려준 뒤 화장실을 나섭니다.

▶:직원을 따라 화장실을 나서자마자 들려오는 환호성에 귀가 멀 것 같습니다.

아까의 한적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어디로 갔나요?

손님들 한 무리가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고, 격식 따위는 내던진 것처럼 단체로 소리를 내지르며 팔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사람: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니! 말도 안돼!

진짜 로티플이야????

대체 얼마나 운이 좋은 거지? 아니, 이것도 실력인가?

이 사람, 갬블 시작한지 30분도 안된거 확실해?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면... ...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포커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족보입니다.

그 경우의 수가 굉장히 적어, 구경할 확률조차도 극악이라고 하죠.

살아가면서 한 번 뽑기도 힘들 정도라던데, 이 카지노에서 누군가가 잡은 걸까요?

설마 비비안이?

겹겹이 둘러싼 인파를 헤치고 중심으로 들어가자... 난감한 표정의 딜러와 눈이 마주칩니다.

▶:딜러와 갬블 중인 사람은... ... 맙소사, 비비안 콘스탄틴입니다.

비비안 콘스탄틴:패트릭 워커? 여태 어디에 있었어?

▶:수북하게 쌓인 칩에 놀랄 틈도 없이, 더 많은 칩이 비비안의 앞에 쌓입니다.

비비안 콘스탄틴:아, 그랬나? 미안.(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칩을 배팅하고 게임을 이어간다) 슬롯 머신 코인을 수습하다가 직원이 도와줬거든. 그리고 어디 안 쪽으로 데려가길래 말 할 틈이 없었네~ (살짝 상기된 목소리)

비비안 콘스탄틴:카지노 안. (레이즈. 게임을 하는 내내 입꼬리가 히죽거리며 꿈틀댄다.) 지금까지 포커에서 전부 이겼어. 나 재능 있나봐.

비비안 콘스탄틴:30분? 몰라~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 (싱글벙글.. 제 카드패에 쪽. 입을 맞춘다) 방금 제의를 받았거든. VIP실로 가면 더 큰 판과 재미있는 갬블을 할 수 있대.

비비안 콘스탄틴:겁주려고? 하나도 안 무서워. (낄낄 웃으며 카드를 내던진다. 백 스트레이트 플러시! 와아~ 환호성을 지르곤 테이블 위의 칩을 싹 쓸어온다) VIP룸은 '특별하게 초대 받은' 사람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대. 넌 같이 못들어가. (널 올려다보며 키득거리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게임 끝! 안녕~ 재밌었어요~

▶:비비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비비안은 정말로 VIP실에 갈 생각입니다.

그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무언가에 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비비안은 그대로 등을 돌려 사라집니다.

불현듯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의 말이 떠오릅니다. 소름끼치던 감촉도요.

▶:그 사람은 조금 잃었다고 말하는 것에 비해 굉장히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아무리 도박 중독자의 증세가 승리에 대한 집착이라고 하더라도... ... 역시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본인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알지 못하는 것 같던데요.

▶:아무리 비비안이 자기 의지로 VIP룸으로 향했다고는 하지만... ...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약간 마음에 걸립니다.

비비안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때 곤란해지는 사람은 패트릭, 당신이 아니던가요?

아마 패트릭이 VIP룸에 들어가려고 한다면 아까 본 검은 정장의 사람들이 제지하겠죠.

...... 정식으로 입장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 ...라는 것도 잠시,

패트릭은 정면 돌파를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비비안이 했던 것 만큼의 칩을 따낸다면 VIP룸에 들어갈 자격을 얻을 수 있지 않겠어요?

빅휠에 도전해보시겠습니까?

▶:재력 10점당 1게임에 도전하는 것으로 ^^ 해서 총 8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ㅋㅋ

▶:블랙잭 기능치 26 획득 ^^

▶:1

1이야

ㅋㅋ!!!!

▶:룰렛의 신

등장 ㄷㄷㄷㄷ

▶:oh

스고이

▶:포커로 진행하시겠습니? 현재 배팅 가능한 코인은 7개 입니다

▶:ㅋㅋ

▶:ㅈㅅ

▶:ㅇ

ㅇ.ㅇ?

▶:다음 게임은?

▶:?

ㅋㅋ

▶:.안전배팅을 하시네요

▶:^0^

▶:안정형 투자가 패트릭은 끈질기게 포커를 친 결과 VIP룸에 입장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구경꾼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 아무래도 카지노에 대격변이 일어나겠네요.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의 안내를 받은 패트릭은 VIP룸으로 향합니다.

▶:VIP룸으로 향하는 복도는 매우 어두컴컴합니다.

발밑이 간신히 보일 정도의 옅은 빛을 따라 통로를 지나가다가 VIP룸에 들어가자, 갑자기 마주한 강한 빛에 눈이 따갑습니다.

VIP룸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방입니다.

하나의 테이블이 방을 채우고 있고, 의자마다 고객이 앉아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가구 몇 개가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빼면 VIP실이라고 해도 그다지 특별해 보이진 않네요.

비비안은 어디 있나요? 어서 데리고 나가야 하는데, 그나저나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 ...

▶:아니, 정말 많나요?

정말 이것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사람의 형체를 가진 것들은 테이블에 엎드려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보다 더 확실하게, 뼈대도 존재하지 않아서 마치... ... 바람빠진 풍선과도 같습니다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얼굴은 쭈글쭈글하게 늘어져 있고, 눈도 이빨도 존재하지 앙ㄶ습니다.

이것들은 명백하게 껍데기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부터 뇌까지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전부 빼앗겨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앙ㄶ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마법이 세상에 존재하긴 한가요?

▶:그 사이에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앉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동그란 뒷통수가 얄미울정도로 뻔뻔하게 느껴지는 비비안입니다.

패트릭이 가까이 다가가자 비비안은 천천히 몸을 돌립니다.

놀란 표정입니다.

비비안 콘스탄틴:패트릭 워커, 여긴 어떻게?

▶:비비안의 얼굴에서 시선을 조금 내리자, 비비안의 완전히 풀어헤쳐진 와이셔츠가 보입니다.

조끼는 어디에 두고 그런 눈둘 곳 없는 옷차림을... ... 잠깐, 와이셔츠만 열려있나요?

이게 뭐죠? 비비안의 배는 완전히 열린 상태입니다.

마치 누군가가 양 옆에서 한껏 잡아당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홍빛 장기들이 생동감 넘치게 꿈틀거리고, 심장은 제 존재를 알리듯 박동하고 있습니다.

▶:비비안은 개의치 않아 보입니다. 마치 인체 모형처럼... 아까보다 더욱 그로테스크한 광경입니다.

비비안 콘스탄틴:있잖아, 나 판 돈을 다 잃었어. 아깐 그만큼 벌었는데... ... 재밌지 않아?

비비안 콘스탄틴:아, 신장 한쪽... 근데 신경 안써도 돼. 어짜피 승패는 결국 니케에게 달린 거고.

너도 게임 할거야? 이 판은 안돼. 내가 먼저 시작했어.

▶:정말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하는 걸까요.

비비안이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확실합니다. 이대로 있으면 비비안도 아까 본 풍선인간이 되어버리겠죠.

여태까지의 인연과 지금까지의 고생을 생각해서라도 여기서 비비안을 빼내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인간이 선풍기 바람에도 날아가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니까요.

그리고 세탁기에서 목욕을 하는 건 괴로울게 뻔합니다... ... 잠깐, 방금 무슨 생각을 한 건가요?

▶:여기에 있었더니 패트릭의 머리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서 비비안을 구해내 도망쳐야 합니다.

헨리 맥콰이어:이런, 손님. 마음대로 게임에 끼어드시면 곤란합니다.

▶:여러 이유로 놀라느라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비비안의 앞에는 딜러가 있습니다.

금발 머리카락에 매력적인 붉은 눈... ... 분명, 이 사람은 아까의 피아니스트 헨리 맥콰이어입니다.

헨리는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며 자기 앞에 있던 카드를 섞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손님, 갬블 중에는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미스 콘스탄틴이 만족하실 때까지 함께해드리는게 제 일입니다.

▶:아무리 딜러들이 포커 페이스라곤 하지만, 이 사람에게선 기묘한 낌새가 느껴집니다.

이상한 여유... ... 마치 반드시 이길 거라고 장담하는 듯한.

확실합니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비안도 강장 데려갈 수 없고, 그렇다고 갬블에 끼어들지도 못합니다.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을까요? 이 상황을 타파하고, 갬블을 끝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패트릭은 비비안과 딜러의 갬블이 진행되는 동안 이 구역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비비안, 혹은 딜러와의 대화 또한 가능합니다.

헨리 맥콰이어:종목은 포커입니다. 미스 콘스탄틴, 준비 되셨다면 시작하겠습니다.

비비안 콘스탄틴:알았어. 베팅할게.

▶:책장, 서랍, 풍선1, 풍선2, 비비안, 딜러에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정문과 뒷문은 조사 스팟이 아니므로 카운트하지 않습니다.

▶:세련된 디자인의 나무 책장입니다. 책상 위에는 라디오가 놓여 있네요. 다양한 교양 서적부터 도박에서 크게 이겨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등이 꽂혀 있습니다.

▶:패트릭은 책장에서 수상한 서적을 발견합니다.

검은 색 표지의 책으로, 여태 크기가 맞지 않는 커버를 덮어쓰고 있었네요.

▶:그렇습니다. 설마 진짜 운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죠?

패트릭은 비비안이 자랑하던 구슬 목걸이의 정체를 알아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펄 클로버, 그 작은 구슬이 벌인 일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고물 라디오 입니다. 잡고 흔들어보면 무언가 들어있는 듯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래에 원 모양의 홈이 나있습니다.

둥글고 납작한 무언가가 딱 맞아 보이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는 아마 펄 클로버를 3개나 갖고 있을텐데요.

딜러가 그렇게나 자신만만했던 이유를 납득합니다.

패트릭은 검은 책에서 '어떤 자료'를 획득합니다. 아마 글쓴이가 남긴 기록이겠죠.

▶:한 칸짜리 검은 원목 서랍입니다.

화병에는 장미가 꽂혀 있고, 서랍장은 잠겨있습니다.

▶:장미는 조화입니다. 아래는 가짜 흙으로 메워져 있어 손재주 판정으로 꽃을 꺼내고 흙을 파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패트릭은 화병의 흙을 파내고 펄 클로버 한 개를 발견합니다.

은밀행동-근력 연속 판정 성공, 혹은 열쇠공 판정

▶:555

▶:555555

이야아... ... 패트릭은 한창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서랍장을 뜯어내는 데에 성공합니다.

깔끔하게 뜯어진 서랍장의 내부에는 붉은색 잡지가 가지런히 비치되어있습니다.

▶:다음 페이지는 뭉텅이로 찢어져서 없습니다...만.

▶:패트릭은 이 책 재질이 잡지처럼 얇다는 것을 알게 되며, 호텔 로비에서 본 잡지가 이 책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내용일까요?

▶:그때, 비비안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비비안 콘스탄틴:아, 졌다.

▶:패를 펼친 딜러는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저런, 미스 콘스탄틴.

가벼운 판이니 나머지 신장 하나랑 왼쪽 눈으로 만족하겠습니다.

▶:곧 이어 끔찍한 마찰음이 이어집니다.

비닐풍선으로 쌓은 성에서 억지로 하나의 풍선을 꺼내는 듯한, 당장이라도 귀를 막지 앙ㄶ으면 견딜 수 없는 소음입니다.

비비안은 조금 찡그릴 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이어서 조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바람 빠진 풍선, 아니... ... 실수, 인간입니다.

시체라고 해야 하나요?

자세히 보고 싶진 않습니다만...

▶:풍선 인간 1의 겉옷 주머니에서 배터리가 거의 다 된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발견합니다.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아도 홀드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어떤 영상이 재생됩니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집중하자 이 사람이 아직 살아있을 때의 셀프 카메라 영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카지노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왔다. 한 명의 기자로서, 이 곳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의식이 몽롱해지며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도박에 홀리게 되어버렸다."

"나는 살아 생전 절대로 비과학적인 것은 믿지 않지만 이것이 주술이나, 특수한 결계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

"아마도 이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정신을 붙잡을 수 있는 순간일 것이다. 경고하건데, 절대로 여기서 한 번이라도 갬블을 해선 안돼……"

▶:뚝. 영상은 여기까지 입니다.

움푹 패인 볼과 달리 생생히 살아있는 두 눈은 마지막 순간에 게슴츠레하게 풀려버렸습니다.

▶:바람 빠진 풍선, 아니... ... 실수. 인간입니다.

잠시 움직였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풍선 2의 바지 주머니에서 손바닥만한 노트를 발견합니다.

▶:'딜러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어. 바꿔치기한 CD로 RTF를 다음 판에는 반드시. 내 CD는 등에 칼 자국이 있다. 잊어버리지 말기.'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글씨입니다. 컨닝 페이퍼...?

얼핏 봐선 잘 모르겠지만 뭔가 사기를 치려 했던 것 같은데, 시도하지도 못하고 죽어버린 것 같군요.

갬블 판에서 카드가 쏟아지고, 딜러의 말이 들려옵니다.

헨리 맥콰이어:제가 이겼습니다.

비비안 콘스탄틴:아깝네, 이번엔 이길 수 있었는데!

헨리 맥콰이어:하하, 이번엔 저도 조금 위험했어요. 이번엔 간이랑 폐로 하겠습니다.

▶:딜러는 그대로 손을 뻗어 비비안의 뱃속을 헤집습니다.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것을 강제로 뜯어내는 소리는 소름끼치기 짝이 없습니다.

▶:이어서 조사가 가능합니다.

비비안, 딜러, 혹은 뒷문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패트릭은 조용히 VIP룸의 뒷문으로 이동합니다.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VIP룸과 달리, 뒷문과 연결되어 있는 복도는 매우 어두워 보입니다.

▶:복도 벽을 자세히 살펴보니... '사용 후 반드시 반납할 것'이라는 글씨와 함께 붉은 칩이 달린 열쇠가 걸려 있습니다.

이 칩은 카지노에서 쓰이는 것이 아닌 것 같네요.

▶:이어서 패트릭은 VIP룸 문에 걸려있는 직원 주의사항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평탄치는 않았네요... ... 이렇게까지 수고시키는 비비안에 대한 깊은 애증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붉은 칩은 라디오의 둥근 홈에 딱 들어맞습니다.

칩을 넣고 돌리자 라디오가 열리고 바닥으로 구슬이 떨어져 깨집니다.

그와 동시에, 딜러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헨리 맥콰이어:이번에도 제가 이겼네요.

비비안 콘스탄틴:이런, 뭘 가져갈거에요?

▶:일상적인 톤의 대화가 지나가고, 딜러는 고민하듯 비비안의 배 안에 손을 넣고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뒤적거립니다.

듣기 거북한 소리가 수십초간 이어집니다.

헨리 맥콰이어:가져가는 것도 일이네요.

▶:이어서 딜러가 길쭉한 것을 강제로 잡아뺍니다.

피 한방울 흐르지 않는 선명한 분홍색 내장이 줄줄이 뽑혀나옵니다.

한참동안이나 끌려나오던 것이 무언가에 걸린듯 나오지 않자, 딜러는 힘을 주어 그것도 함께 뜯어냅니다.

불쾌한 감각에 비비안의 미간이 좁아집니다.

▶:조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습니다.

비비안 콘스탄틴:뭐? 몰라.

비비안 콘스탄틴:음, 글쎄. 말 걸지 말아봐! 생각 해야하니까.

▶:비비안은 말을 들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펄 클로버가 모든 일의 사단이니 이걸 없애버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요?

딜러도, 비비안 본인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목걸이를 낚아챈다면...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패트릭은 비비안의 목걸이를 몰래 훔쳐내는데에 실패합니다.

목걸이를 뒤에서 잡아채려는 시도를 눈치챈 비비안이 고개를 휙 돌리고 매서운 눈으로 패트릭을 쏘아봅니다

비비안 콘스탄틴:방해하지 말라니까?

비비안 콘스탄틴:(울상... ...) 오늘 분명 잘 붙는 날이었는데... ...

(끙... ... 고민하다가 네가 코인을 두둑이 가지고 VIP룸에 들어왔다는 생각에 더 고집부리기를 그만두고 목걸이를 빼서 건네준다)

▶:"갬블을 방해하면 곤란...." 딜러가 패트릭을 저지하려던 그때, 패트릭이 구슬을 꺠뜨려 버립니다.

딜러의 여유로웠던 얼굴이 순식간에 사납게 일그러집니다.

헨리 맥콰이어:감히, 방해하다니!!!?!

▶:그리고 동시에, 비비안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 앉습니다.

비비안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어느새 깨끗하게 닫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배를 부여잡고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 칩니다.

헨리 맥콰이어:당신.... 감히, 어떻게...!!!! 펄 클로버에 대해 알고 있는거지?!

헨리 맥콰이어:하,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하십니까? (짜증스럽게 안경을 치켜올린다) 미스 콘스탄틴을 맛있게 요리하기 위해 내가 얼마나 노력을...!

(기가 차다는 듯 하, 숨을 내뱉고는) 어떻게 해도 당신은 날 이길 수 없습니다. 위대하신 샤그너 판과 이 펄 클로버의 권능만 있다면...!

(패트릭을 짜증스레 노려다보다가 얼굴에 조소를 띈다) 한낱 인간 주제에! 나는 교주이자 반신(半神)이다! 인간이 신에게 대항을 하려 들어?

헨리 맥콰이어:그렇다면 증명해봐라! 한낱 인간이 신의 가호를 받는 이 몸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래,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어디 뽑아봐!

마지막 도박을 해보자고!

▶:곧게 뻗은 그의 손가락이, 당신의 배를 가리키다가…… 그대로 허공을 가르는 듯 가볍게 위에서 아래로 움직입니다.

날카롭지도 않은 손짓임에도 불구하고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헨리 맥콰이어:찾고 있을 거 아냐? 콘스탄틴의 장기. 지금은 멀쩡해보여도 이대로 나가면 죽어버릴 걸.

그러니까, 당신의 것까지 한 번에 걸어.

당신이 이긴다면 내 구슬을 주지. 비비안 콘스탄틴의 장기도 무사히 돌려주겠다.

하지만 당신도 전부 걸어야 할거야. 패배한다면, 당신 역시 사이드 디쉬로 그 분께 바치겠어.

▶:딜러는 미친 사람처럼 한참을 웃더니 카드를 뒤섞고 테이블 위에 흩뿌립니다.

수 많은 카드들이 신경쇠약마냥 낱낱이 등을 보이고 배치됩니다.

핏발 선 두 눈이 추악한 빛으로 번들거리며 당신을 노려봅니다.

그 눈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스스로가 질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듯 하네요.

헨리 맥콰이어:겁난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꺼져라.

비비안 콘스탄틴:패트릭 워커... ... 혼자서라도 도망쳐. 일반인은 구슬을 가진 사람을 이길 수 없어... 너도 봤잖아.

이 곳에서의 모든 도박은 위험해. 그러니까, 너라도 나가.

▶:하지만.... 자, 패트릭.

52장 중에서 단 7장만 뽑으면 됩니다.

7장의 포커 중에서 같은 모양의 [A],[K], [Q], [J], [10] 만 있으면 이 지긋지긋한 카지노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신에게 대적하는 방법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악한 인간만이 일으킬 수 있는 기적입니다.

그럼, 패트릭.

▶:패트릭은 첫 번째 카드를 뒤집습니다.

그것은 [[K]하트](#" style="text-decoration:none; font-weight:bold; color:#B9062F;)

다음은 A하트

Q하트 까지

뒤집는 패트릭의 손길에서 망설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딜러의 눈가가 기이하게 일그러집니다.

▶:그 다음은 J하트 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10하트

잠시간의 정적.

비비안 콘스탄틴:이건... ...

▶:명백한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비비안 콘스탄틴:패트릭 워커,... ... 대체, 어떻게??

헨리 맥콰이어:그, 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딜러는 괴성을 지르며 무너져내립니다. 나머지 두 장을 굳이 뒤집지 않아도 승패는 결정되었습니다.

당신의 승리입니다.

헨리 맥콰이어:어떻게! 인간 따위가! 어떻게!!!!!!!

▶:그가 행운을 맹신하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조금 정도는 딜러의 기본 소양을 숙지하고 있었다면 바뀐 카드를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알지 못한 채로, 비비안과 몇 번이고 게임을 했습니다.

이것이 그의 행운을 스스로 옭아맨 격이 되겠네요.

초심자의 사기에 당하는 딜러라니... ... 우스운 꼴입니다.

패배한 자의 비명은 싸움에서 진 짐승보다 처량합니다.

▶:분노에 찬 외침은 점점 흐느끼는 울음 소리에 가깝게 물들어갑니다.

딜러는, 분명히 겁에 질려있습니다.

그는 비비안과 패트릭이 듣지 못하는 어떤 말을 듣고 있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아, 아아아... ... 잘못했습니다, 위대하신 나의,,, ,,, 여!

네, 네, 죄송합니다. 이번 끼니에는 드릴 수 없지만, 저, 저녁, 아니 내, 내일은 꼭 최고의 메인 디쉬를... ...

네... ... 네? 네?? 저를? 안, 돼! 안돼!!!!!!!!!!

제발, 제발,... .. 이 실수는 반드시 만회할테니, 제발...!!!

▶:승리에 대한 욕망에 젖어있던 건 헨리 맥콰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비비안이 그들이 부르는 맛있는 메인디쉬라면 아마, 그도 크게 다르지 않겠죠.

남자는 조금씩 얄팍해집니다.

절박함으로 가득찬 얼굴이, 가여울 정도로 떨리는 몸이,

도움을 요청하듯 패트릭과 비비안의 방향으로 뻗은 손이, 유려하게 카드를 다루고 피아노를 연주하던 손 끝이, 이내 내용물을 먹어치운 팩 음료수 마냥 쪼그라들고 접힙니다.

헨리 맥콰이어:아아아아... ... ... ...

▶:최후의 단말마는 탄식과도 같습니다.

나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그의 인생과는 퍽 다른 마지막이네요.

가느다란 목소리가 끊기자 남은 것은 테이블 위의 주인을 잃은 카드들과, 특별한 행운으로 그 남자가 축적한 수북한 칩입니다.

애초에 인간에게 이런 행운이 가당키나 했나요?

니케는 승자에게 미소를 지어보일지언정 승리의 주인을 정하지 않습니다.

운명은 직접 개척하는 거예요.

▶:운도 마찬가지죠!

패트릭은 전리품인 칩을 챙길 수 있습니다. 환전하면 두둑하게 한 몫 하겠군요.

비비안과 함께 당당하게 정문을 열고 나가자, 왜 여기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지 알 수 있을리가 없는, 어리둥절한 표정의 사람들이 배를 긁적이며 이 쪽을 쳐다봅니다.

아무래도 카지노의 결계가 완전히 파훼된 것 같군요.

▶:카지노의 수 많은 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자유가 되었어요.

패트릭, 사기치고 영웅이 된 소감은 어떤가요?

아, 물론 농담입니다.

... 그러고보니 여태 한 끼도 못 먹었군요.

이번에야말로 비비안에게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싼 음식을 시키는건 어떨까요?

▶:살아있든, 죽어있든 배는 가득 차있을 수록 좋으니까요!